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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nys 2018. 1. 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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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16-2017


2018년에 쓰는 16-17 결산.


15년의 끝자락에 우연히 시작한 프로그래밍을 지금까지 하고 있을 줄은 예상 못했다.

2016년 초, 멋쟁이 사자처럼을 처음 알게 되었고, 지원했고, 광탈했다.

내 자기소개서가 부실했는지, 한 학교당 최소 3-4명의 팀 메이팅을 해줬던 멋사 규정때문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같이 지원했던 친구는 합격했고, 난 친구의 아이디로 멋사를 지켜봤다.


그리고 다시 2016년 말, 성결대 5기 운영진에 지원했고 이번엔 당당하게 합격!

겨울방학 첫 OT때 느꼈던 설렘을 기억한다. 의욕은 넘쳤고, 가진건 없었다.

운영진 여러분이 교내에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시게 됩니다, 라는 공지에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겨울방학 스터디 팀이 구성됐고, 루비온레일즈를 (사실상 코딩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1.


두 달의 스터디가 금방 지나가고 개강 시즌이 찾아왔다.


성결대 멋사는 5기가 최초였고, 나는 혼자였다.

홍보가 최우선이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카드뉴스를 올리고, 포스터를 학교 여기저기 붙이고

3명이 목표였는데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지원자가 꽤 많았다. 그 중에 8명을 선발했고 본격적인 고생이 시작됐다.


2.


난 웹이고 뭐고 프로그래밍이 처음이었다.

선발된 친구들은 나보다 개발을 잘하는, 그리고 잘 아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고 난 막막했다.

매주 2회 세션을 진행했는데, 월요일 밤을 새서 화요일 수업을 준비하고, 수요일 밤을 새서 목요일 세션을 진행했다.

엊그제 처음 공부한 내용으로 수업을 하려니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남는다.

멋사 4기가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망했는지 지켜본 입장에서, 나땜에 우리 학교가 망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애 많이 썼던 1학기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시기일듯


3.


정규 커리큘럼 수업이 끝났다.

그 때부터 정말정말정말 어려웠다.

차라리 커리가 있을 땐 그거만 파면 됐지, 막상 내가 주도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니 여간 난감한게 아니었다.

8명의 친구들은 의욕이 넘치는데, 난 그 의욕을 끌어줄 능력이 없었다.

몇 개의 프로젝트가 기획되었고, 전부 다 엎어졌다.

매너리즘이 가장 심했던 시기였다. 리프레쉬가 필요했지만, 그럴 여유도, 능력도 없었다.


그렇게 성결대 멋사팀은 어영부영 해커톤에 참여했고, 어영부영 끝났다.


4.


2학기가 시작됐고, 쩜오기를 뽑았다.

쩜오기는 정식으로 등록된 멋사는 아니었지만, 6기를 위한 준비같은 느낌으로 시작했다.

다시 한 번 의욕 넘치는 3명이 들어왔고, 성결대 멋사는 더 커졌다.

사실 쩜오기를 선발한 목적은 온전히 5기를 위한 그런 뭐시기였는데, 진행하다보니 다시 한 번 능력의 한계를 느꼈다.

또 다시 어영부영한 시기가 흘러갔고,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


5.


가장 최근엔 6기를 위한 운영진을 모집했다.

이번에도 목표는 나를 포함해 세 명이었지만, 또 다시 내 예상을 뛰어넘었고, 올해 성결대 운영진은 7명으로 구성된다.

수업은 자신 있었다. 5기의 문제는 프로젝트와 협업이었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운영진 X가 합류를 요청했고,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운영진 X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운영진들이 겨울 방학 스터디를 열심히 참여해서 내 수업 부담을 줄여줬으면 좋겠다.


나는 2018년도 멋쟁이 사자처럼과 함께한다.


6.


쓰다보니 멋사 얘기만 줄줄 쓴거같아서 이번엔 개인적인 얘기.


1학년때는 군대 다녀오면 나아지겠지, 라고 방치한 내 학점은

군대 다녀온다고 나아지는게 아니었다 ㅎㅎㅎㅎㅎ

덕분에 신입생과 7년 차이 나는 화석 중의 화석이 되었고, 내 학점은 여전히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남들이 다 하는건 하기 싫었고, 남들이 못하는건 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멋있어보였으니까,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기로 했다.


아직도 확신은 없다. 학점과 빈약한 스펙은 개척 정신보다는 게으름에 더 가까운게 사실이고, 내 대학 생활이 어떤 식으로 어필이 될지 잘 모르겠다.

지금 그리는 그림이 완성되기 위해서 올해는 증명을 할 수 있는 결과물에 집중하기로 했다.

더 많은 토이 프로젝트가 목표고, 기술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 또 다른 목표다.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했고, 방법을 구체화 하려는 고민 중이다.


12월 말에는 가상 화폐 투자에도 관심을 가졌다.

퀀텀을 샀는데 5일동안 수익률 30%를 달성해 나름 희망을 가지는 중이다.

이게 우연이 아니라면 여름쯤엔 꽤나 만족스러운 출금 내역을 볼 수 있겠지.


2018년 가즈아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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